7세기 후반에서 12세기 후반에 이르는 시기 동안 다자이후는 행정기관으로서 규슈를 통괄하고 일본의 '서쪽
수도' 역할을 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일본 외교와 국방의 최전선으로써 아시아 대륙으로 나가기 위한 관문의 역할을 수행했죠. 이렇게 정치적 중심지로 기능함에
따라 다자이후 중심지에 거대한 행정 기관인 정청이 만들어졌습니다.
정청 건물은 긴 시간이 지나 유실되고 말았지만 오랜 건축물의 토대는
아직까지 남아 있어 현재는 사적공원이
되어있습니다. 공원 입구 근처에는 다자이후 전시관이 자리해 있는데, 이곳에서 고고학적 전시물을 관람하고 고대 '서쪽 수도'였던 다자이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원을 방문하면 수세기 전에 있었던 정청의 규모와 장대함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유산 고대 일본의 ‘서쪽 수도’ 다자이후라는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여 실제 건축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다자이후 정청 터는 간제온지 절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자리해 있습니다. 다자이후 역에서 걸어서 약 30분,
버스로는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역사적인 궁전 건축물이 그러한 것처럼 다자이후 정청 터도 남쪽을 정면으로 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남쪽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남문 터가 나오고 계속 길을 따라 가보면 중문의 초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회랑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회랑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은 정무나 의례를 위해 사용되었고, 이 공간의 양 옆으로는 건물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더 내부로 이동해 보면 현재 잔디로 덮인 장소가 다자이후 정청의 정전이 있던 터입니다. 다른 곳과 비교해 봤을 때 높이가 높은 것을 보면, 과거에 기단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건물의 기둥을 지지했던 초석의 일부가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