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단인절은 다자이후시 중심을 관통하는 현도 76호선에서 좁은 자갈길을 내려오면 찾을 수 있는 그림과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선사로, 다자이후 역에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의 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한때 인근 간제온지의 중요한 시설이였던 가이단인절의 역사는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이단인절은 승려가 되기 위한 출가인에게 계율을 수여하는 곳으로써 건축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계율을 수여하는 곳은 세 곳으로 가이단인절은 그 중 하나였으며
초년의 수도승은 서일본과 규슈 각지에서 이곳으로 와 계율을 수여받았습니다.
이 신성한 계단을 건립한 것은 일본의 불교사상 가장 중요한 사원인
나라의 도쇼다이지절의 간진이라는 당나라
수도승입니다. 간진 승려는 일본 불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절 중의 하나로, 불교의 상징이자 실크로드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온 불교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절 건축 당시 인도, 중국, 그리고 나라의 흙이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정문을 통해 경내에 들어오면 바로 앞에 본당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아름답게 조각된 3존의 부처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중앙에 있는 본존인 비로자나불은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2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하는 비로자나불은 나라의 도다이지 대불과 같이 노송나무에 세밀한 모양으로 조각되어 금으로 덧입혀져 있는 우주불입니다.
본존의 양 옆에 있는 2존의 보살입상도 다자이후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본존의 반대편 왼쪽에는 미래에 중생을 구원해 준다고 알려져 있는 미륵보살이 있고 오른쪽에는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이 서 있습니다.
가이단인절에서 도보로 조금 걷다보면 바로 간제온지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간제온지의 보물고에 있는 귀중한 불상들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