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도 신사는 다자이후 북동쪽에 있는 호만산 기슭의 조용한 지역에 자리해 있습니다. 해발 829m의 호만산은 고대부터 신과 부처를 모시는 신의 산으로써 숭배되어 왔습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의 명소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산기슭의 하궁과 산봉우리의 상궁이 가마도 신사에서 가장 신성한 영역이라고 불립니다. 신사에는 일본의 초대
천황, 진무의 어머니인 다마요리 히메와 제 15대 오진천황, 그의 어머니인 진구황후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러한 숭배는 다자이후 정청이 세워진 7세기 경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다마요리 히메가 사람과 사람을 맺어주는 신성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설에 따라 가마도 신사가 사랑을 찾는 싱글들과 커플들의 소원성취를
위한 기원의 장소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체력이 된다면, 하궁에서 호만산 정상부에 있는 상궁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걸어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왕복 약
6km 정도 되는 이 길은 평균적인 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5시간 정도로 다녀올 수 있으며, 정상에서의 내려다보는 풍경은 감탄을 멈출 수
없습니다.
하궁의 판매소에서는 소원을 적어 걸어둘 수 있는 나무판인 에마 등을 살 수 있습니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 판매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카타야마 마사미치씨가 만든 것으로, 컨템퍼러리 디자인을 소개하는 잡지 등에도 소개될 정도입니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상의 부적도 판매하고 있으며, 부적마다 각기 다른 힘을 가지고 있어 소원의 내용에 따라 부적을 고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싸지도 않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판매소 뒷편의 전망대에는 영국의 가구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씨가 만든 세련된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이곳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인근 지역을 조망하고 다자이후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